성경 필사
서울 처음 올라왔을 때 다니던 교회가 있다. 그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가끔 주는 선물 중 ‘붓글씨 성경’이 있었다. 본 적은 없어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신구약 성경 전체는 당연히 아닐 것이고 아마 욥기나 룻기 같은 분량 작은 책일 것이다. 1년 반 정도 다니다가 교회를 옮겼고, 그 후로 시간이 5년 정도 흘렀다. 문득 그때 기억이 나면서 ‘필사 성경’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사성경을 파는 곳을 들어본 적은 없다. 설령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더라도, 좋은 글씨의 필사성경은 당연히 매우 비쌀거다. 그냥 내가 쓰자고 결론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