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기 (세번째)

우리 회사에는 “제주 한달살기” 제도가 있다.

서울 오피스 직원들도 1년에 한차례
한달 동안 제주 오피스에 출근할 수 있는 제도이다.

조금 더 정확히는
제주도 숙소를 1달간 빌려주는 제도라서,
팀내 조율이 되고 + 본인이 숙소를 따로 구한다면
1달 이상 제주도 오피스로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다.

회사가 원룸 5개 정도를 확보해두고 신청자에게 할당하는 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니
숙소에는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원룸을 너무 많이 확보 해 두면, 유휴기간이 늘어나고
어차피 여유있게 확보하더라도, 몰리는 기간에만 몰리기 때문에 운영이 애매하다.

어디선가는 선을 그어야 한다.


2015년, 우리 회사 최초로 제주 한달살기의 수혜자가 되었다.
두 달간 머물면서 제주 오피스 계약 등 이런 저런 세팅의 미션들이 있었다.
또한 원격근무 프로그램 등 테스트 등
제주 오피스에서 개발자가 실제로 근무 가능한지 두 달간 직접 체험했다.
그렇게 우리 회사에 이 제도가 정착하였다.

2018년, 3년만에 제주도에 내려가서 두달간 지내고 왔다.
이때는 추석기간과 겹쳐서 살짝 더 흥미로웠다.
규칙대로 회사 숙소에서 한달간 지냈고,
나머지 한달은 친구 소유의 아파트를 한달간 빌려서 지냈다.

JDC 옆에 한화 아파트의 3단지 공사중이었는데, 1~2단지는 지어졌었고 이 중 친구가 하나를 샀다. (부러운 놈)
사무실 바로 옆이고, 또 마트들도 들어왔고 해서 한달간 편하게 지내다 왔었다.

이후로도 다시 한달살기를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기간과 겹쳐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래서 올해 8년만에 내려간다.


이번엔 예전과는 다소 다른 관점을 가지고 내려간다.
어머니 칠순 기념으로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겸 내려가는 것이기도 한데,
이번엔 제주도에 장기간(2~5년?) 정착이 가능할지 따져보려고 한다.

오는 토요일(4월 18일) 김포공항에서 티웨이항공 TW223편을 타고 오후 2시에 출발한다.
한달 뒤, 5월 23일(토) 오전 10시 25분 제주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1174편으로 복귀한다.

사진 많이 찍어야지